'신들린 61타' 모리카와, 단숨에 1위…240억 보인다

입력 2023-08-25 19:05   수정 2023-09-08 00:31


올 시즌 내내 부진했던 콜린 모리카와(26·미국)가 막판에 벌떡 일어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턱걸이’로 입성한 그는 대회 첫날 신들린 샷으로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모리카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7346야드)에서 열린 2022~2023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1타를 작성했다. 보너스 타수 1언더파를 더해 10언더파를 기록한 모리카와는 키건 브래들리(37·미국), 빅토르 호블란(26·노르웨이)과 공동 선두가 됐다. 이 대회는 시즌 합계 결과에 따른 보너스 형태로 상금이 지급된다. 우승자는 1800만달러(약 240억원)를 가져간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PGA투어 5승에 빛나는 모리카와는 올 시즌 이름값을 못 했다. 우승은커녕 톱10에도 다섯 번밖에 못 들었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에 24위로 겨우 출전 자격을 얻었다. 보너스 타수는 1언더파로, 10언더파를 안고 출발한 스코티 셰플러(27·미국)에게 9타나 뒤진 상태로 시작했다. 2019년부터 지금의 형태로 열리는 페덱스컵에서 역대 최다 타수(보너스 타수) 차이를 극복하고 우승한 선수는 4언더파로 시작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였다.

모리카와가 이날 적어낸 61타는 자신의 한 라운드 최소타이자 역대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그 정도로 모든 게 잘 풀렸다. 드라이버는 ‘멀리’(최대 342야드), ‘똑바로’(페어웨이 적중률 85.71%)로 나갔고, 아이언은 ‘정확’(그린 적중률 88.89%)했다. 벙커에 공이 두 번 빠졌지만 모두 파로 막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좋았다. 6번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을 홀 3m 이내에 붙이는 ‘묘기 샷’으로 쉽게 이글을 잡았다.

첫날부터 펼쳐진 명승부에도 PGA투어는 좌불안석이다. 선수들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제도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페덱스컵은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까지의 포인트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차등 지급한다. 1위가 10언더파, 2위가 8언더파, 3위가 7언더파, 4위가 6언더파를 가져가는 식이다.

포인트 가점이 붙은 플레이오프 1, 2차전(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에서 부진해 보너스 타수 6언더파를 얻는 데 그친 욘 람은 “정규 시즌 대회에서 아무리 잘해도 투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주에 부진하면 꼴찌로 시즌을 마감한다. 이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10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셰플러는 이날 1타를 잃고 9언더파 4위로 밀려났다. 람도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보너스 타수 상위권 선수 중에선 호블란이 2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21)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보너스 타수 2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김주형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랐다. 역시 2언더파 보너스 타수를 안고 출발한 임성재(25)와 김시우(28)는 각각 1오버파와 이븐파를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밀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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